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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과 출신 고액 과외. 혹시나 생각중이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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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 작성일 2019-10-20 14:29:54
한 달 전에 글을 쓴 이후 이야기의 주인공인 K강사가 그 동안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래에 한 달 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저는 약사분들이 교육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사교육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잘 모릅니다.
제가 약사분들에게 직접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들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직접 만나본 5명 정도 되는 약학과 학생, 약대를 갓 졸업한 분들을 봤을 때는 약사라는 면허가 주는 편리함 때문에 
기타 비슷한 안정적인 직업들(교사, 공무원, 전문직이라면 변호사, 의사 정도)을 갖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일뿐이었습니다. 

올해 초,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유행한 덕분에 그 동안 제가 K강사와 입시 고액과외를 찾는 분들, 
그리고 그런 사교육들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데 충분히 희망을 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에 대한 것들에 대하여
이전보다는 설명하기가 많이 편해졌습니다. 

이번에 'K'강사와 그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스카이캐슬 드라마에 나올 것만 같은 중산층 이상의 학부모들이 생각보다 생각을 많이 안하시는 분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MEET, DEET, PEET(곧 없어지는 시험들이지만) 과목당 480만원 이상씩을 받으며 가르치는 내용은
사실 개인 과외라는 특징만 빼면 수능 화학2 과목보다 어렵지 않은 수준입니다. 
물론, 수업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고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겠다는 프로의식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은 극소수이며, 스타강사가 안되려고 해도 될 수밖에 없는 분들입니다. 

솔직히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 정도도 고액과외 없이 학습하지 못할 정도인 분들이 
굳이 의대, 약대, 치대를 가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에 이분들보다 절실한 분들 많습니다.

학원에 가서 쓰는 비용이나 대치동에서 과외로 쓰는 비용이나 똑같지 않냐라고
영업하면서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돈을 2~3천 만원씩 받고 강의를 하는 거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대치동에서 하는 고액과외들 대부분이 순수 컨텐츠만 놓고 보면 사실 정말로, 별거 없습니다.
단지, 그 학원들이 대치동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선생님들이 좋은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대치동을 찾는 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일종의 치트키 같은 것으로 생각하십니다. 
만약 정말 고액과외를 원하신다면 강사의 화려한 이력, 미사여구로 포장된 영업스킬에 속지 말고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요한 것들만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처음 대치동에서 강의를 한다는 '김00(이하 K)' 강사를 알게 되었을 때는 서울에서 흔히 볼수 있는 대학생 과외였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광고를 올려서 그걸 보고 연락이 오면 약속을 잡고 과외를 하는 여러분들이 다 아는 일반적인 과외죠. 
그리고 과외를 하던 중에 몇몇 학원에서 해당 과목을 가르쳐보지 않겠는가라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때부터 과외를 사업화 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교육사업 나쁘지 않습니다.
'야나두'나, '디쉐어' 같이 이윤을 추구했든 좋은 의도로 시작했든
양질의 강의를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건 좋은 일이니까요. 

혹시나 'K'강사라는 사람이 잘나가니까 배아파서 이런 식으로 쓰는 건가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본질적으로 '제대로된 교육업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생각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길게 정리를 합니다.

'K'강사는 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어서라는 명목으로 과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일, 특히 사업은 끝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니까요.)
지금은 돈 잘 벌고 있습니다. 

2016~2018년 사이에 혹시 제가 여기서 언급한 K강사와 상담을 해본적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K강사는 그 당시 자신의 이력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 학부는 서울대 화학과 
  • 약대는 졸업 또는 현직약사
  • 변리사 시험을 합격했다 (학부모의 직업에 따라서 1차만 합격했다 또는 고득점을 받았다로 말을 바꿨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과목당 40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수업을 들었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과목당 약 380~480정도니까 두 과목 과외를 받고 이 시기에 900 넘게 쓰신 분들이 많습니다. (화학으로만요)
그리고 MCPHS라는 학교에서 온 학생의 어머니와 상담을 할 때에도 이렇게 상담을 했구요.
처음 다녀갔던 MCPHS 학생 이후로 그쪽 학교 학생들을 몇명 데려와 프레젠테이션도 했는데 
거기서 국가고시에 대해 언급하며 영업을 합니다. 

해외 약대 학생들이 졸업 후 귀국해서 약사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의 면허시험을 봐야하는데,
그 시험을 합격하려면 족보가 필요하다, 나는 이런 부분에서 해외 약대 학생들이 약사가 되는 걸 도울 수 있는 사람이다,
즉, 족보를 직접 유출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국시를 가르칠 수 있는 강사는 약대출신이어야 하는데
K강사 본인은 그런 사람이라는거죠.

그런데  K강사 주변 사람들을 알아본 바 실제 이력은 좀 다릅니다. 
  • 학부는 S대긴 하지만 조금 다른 SS대 화학과였네요. 
  • 약대 재학중이고 국시 본 적 없습니다. 그리고 내년 3월 전북에 있는 W학교로 복학예정입니다.
  • 변리사는 모르겠습니다. 시험을 봤다는 사실만 있더군요. 

학부모 분들이 어디까지 얼마나 정확하기 아시는진 모르겠지만, 뭔가 잘 못 아시거나, '대치동'이라는 이름값때문에 거는 기대치가 있어서인지, 분명 공부를 정말로 어느 정도 하셨던 본들이라면 수업 컨텐츠를 보고 클레임을 거는 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이력들 정직하게 걸고서 이후에 버는 돈에 대해서는 제가 알 바 아닙니다.
서울대, 현직약사를 사칭하고 과외비를 챙긴 것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봅니다.
그동안 거쳐간 학생분들은 K강사에 대해서 정보가 별로 없다보니 문제를 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 고액을 직접 지불했던 학생, 또는 상담을 했던 학생들이 있다면
직접 전북 W약대에 K강사에 대한 문의를 해보시고 고액 과외비 내고 수업듣지 마세요.
돈을 지불하신 분들은 돈 다 돌려받으시구요.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이 주신 돈들 K강사 유흥비로 나갑니다.
유흥업소 가는 데 돈보태지 마시고 교육은 정말 신중하게 제대로 된 분들에게 맡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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